유명 유튜버 ‘다나카’, ‘서준맘’과 컬래버레이션(협업)한 영상도 공개했다. 팝업스토어 오픈 사실을 광고로 알리는 게 아니라 젊은층이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팝업스토어 오픈 사실을 접하고 찾아오게끔 하기 위한 것이다.
인플루언서들을 매개로 한 SNS 마케팅 효과는 컸다. 9일 인스타그램에서 제주맥주의 ‘#제주위트’ 검색량은 팝업스토어 오픈 사실을 알리기 직전인 지난 4월17일과 비교해 3135% 늘었다. SNS를 통한 마케팅은 한 번 흐름을 타는 순간 폭발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 유효했다. 이원일 쉐프와 방송인 홍석천이 공동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영상은 16만 조회수를 기록했고, 인스타그램에서 제주위트에일 관련 게시물은 5만8000개를 넘겼다.
이 때문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한 달 미만의 짧은 기간 동안만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에도 인테리어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. 팝업스토어 곳곳에 인증샷을 찍기 위한 좋은 이른바 ‘인스타그래머블’(instagram+able·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하다)한 공간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.
주류업계 관계자는 “인플루언서를 활용한 SNS 마케팅은 남들과는 다른 뻔하지 않은 경험을 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MZ세대를 정조준한 전략”이라며 “팝업스토어 간 차별화 경쟁도 심화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
송영찬 기자 0full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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